아사를 잃은 후 니니는 몇 번의 자살시도를 했었는데 실패하고 결국 피카레스크(붕괴됨)를 버리고 루이푸랑 도피엔딩을 선택함.
둘이서 1~2년은 그럭저럭 잘 지내면서 드디어 행복해졌다? 싶었지만, 마음의 병이 그렇게 쉽게 나을리가 없지요.
루이푸랑 살면서 행복했지만, 이 행복이 어느 날 물거품처럼 자신을 떠날까봐 두려웠던 니니는 '그럴바엔 가장 행복한 지금 모든 걸 끝내버리자.'라는 극단적인 생각에 루에게 말도 없이 집을 나옴.
아사의 안경과 아사가 맞춰줬던 목걸이만 달랑 들고 아사와 살던 옛날 집으로 가서 가족묘에서 전부 다 태우고 죽어버리려고 했는데, 차마 그러지 못하고 다시 루한테 돌아간다는... 설정을 했었음...
그 뒤로는 마음의 짐을 놓았을까, 죽은 사람을 보내줄 수 있었을까, 행복해졌을까... 모르겠음.
하지만 본인이 불행했던 것과 별개로 지은 죄가 많고+저질체력+약쟁이라 요절할 것 같단 생각은 함.
변옥,연옥 스토리에서 나온 것처럼 테미스가 아젬에게 받은 영향이 적지 않았을 것 같다고 생각함.
테미스 본래의 성정이 조정자에 어울리기 때문에 엘리디부스가 되었겠지만, 조정자가 되고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 역을 완수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압박하고 있었을거라 생각함.
칠흑에서 보여준 모습들이, 진짜 엘리디부스가 아니고 일부의 기억이 집착적으로 형성된 파편이라 하더라도 본체가 어느정도 그러한 성정을 지녔기에 그런 <아씨엔 엘리디부스>가 나왔을거라 해석함.
(연옥편에서 나온 이야기지만) 라하브레아와의 대화를 통해 아젬에 의해 변한 테미스를 짐작할 수 있는데, 라하브레아는 그 변화의 방향이 긍정적이라고 받아들이진 않는 듯 했음. 아마도 조정자가 가져야할 마음가짐과 판단을 흐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지금까지의 스토리에서 보아온 '아젬' 목격담을 종합해보면 베네스와 비슷한 결을 지녔을 거라 생각함. 자유분방하고 모든 것을 사랑하고 믿을 수 있고, 감정이 풍부한 사람.
그런 아젬이 테미스에게 끼친 영향은 테미스도 처음엔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 같음. 조정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감정'에 쉽게 휘둘리면 안되니까. 공정하게 상황을 판단하고 세상을 조정해야하는 위치니까.
하지만 결과적으로 테미스는 아젬의 영향을 받아 시야를 넓게 볼 수 있는 방법을 깨달았을거라 생각함.
어느 순간 테미스는 아젬에 대한 감정을 깨닫지만, 그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진 않을거라 생각함.
왜냐하면 아젬은 태양과 같은 존재이기에 가까이가면 타버린다는 해석을 밀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테미스 역시 아젬같은 사람이 '테미스' 개인에게 묶여있길 바라지 않을 거임... 조정자의 입장에서 아젬은 세계에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에.
테미스는 아젬이 말한 '별'의 방문을 얼마나 기다렸을까... 어떤 마음으로 기다렸을까...
❖ 하야비
왜 갑자기 이러냐고요
7월 행사때 책내고 싶었는데
행사
공중분해되서
...
....ㅠ
No. 23
❖ 하야비
오랜만에 낛...
1월 진짜 의욕없어서 그림 그리질 않음... 근데 책도 안 읽음....... 암것도 안함..........
No. 22
❖ 하야비
6.2준비
공대장을 할지 안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만들어두면 팔기라도 할 수 있으니까 재료를 준비해봅시다
나는 고개를 돌려 내가 멀어져 온 격자 구조물을 보았다. 자정이 되어 서기관이 인지 공간의 조명을 세 번 깜빡였다. 조명이 완전히 꺼졌을 때 나는 처음으로 어둠에 잠긴 격자 구조물을 마주 보고 있었다. 그것은 우리의 인지 공간이었다. 공동의 기억이었다. 한때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었다. 그리고 방금 내가 떠나온 세계이기도 했다.